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선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선 ECB가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꾸준히 인상을 단행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를 또 인상해 현재는 4.5%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되는 이유는 최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유럽연합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유로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 기록한 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 한 근원 CPI는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칸디나비스카 엔스킬다 은행의 유시 힐자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2024년 1월에 인플레이션이 덜 빠르게 완화되면 금리 인하가 내년 후반까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준금리가 필요한 기간 동안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되도록 보장하겠다”며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2%)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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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CB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 정책 입안자들이 유가 상승에 대해 경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는 뚜렷하다”며 “다만 핵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확대될지 여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