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장경윤 기자] "지난 2017년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한 AI 엔진 도입을 시작으로, 퀄컴은 AI 관련 연구개발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그 결과 퀄컴 스냅드래곤 컴퓨팅에서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은 지난 6년간 100배 증가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AI 컴퓨팅 기술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퀄컴의 신규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3세대' 등이 발표됐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이들 칩셋이 지닌 강력한 AI 성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6년간의 노력으로 퀄컴의 NPU 성능은 스냅드래곤 컴퓨팅에서 약 100배 증가했다"며 "신규 헥사곤 NPU의 경우 최근 공개된 경쟁사 제품 대비 4배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헥사곤은 퀄컴의 자체 AI 엔진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세서다. 이번 차세대 헥사곤 NPU는 45TOPS의 성능을 갖췄다. TOPS는 데이터를 1초에 1조번 연산할 수 있는 속도로, 컴퓨팅 성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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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헥사곤 NPU는 스냅드래곤 플랫폼 내 AI 성능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3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생성형 AI 모델을 온디바이스로 실행하고, 경쟁사 제품 대비 4.5배 빠른 AI 처리 성능을 나타낸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100억개 수준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생성형AI 모델을 지원한다. NPU는 이전 대비 98% 빠른 속도, 40% 향상된 효율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