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신설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소관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에 찬성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 소관인 이 출연연들의 지위가 바뀔지 주목된다. 항우연과 천문연은 우주항공청의 R&D 수행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NST에서 우주항공청으로 소관이 바뀌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우주항공청이 반드시 R&D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30여 년 간 기술 축적을 해 온 항우연을 따로 두고 R&D를 한다고 하니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이 한 울타리 안에서 해 나가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도 우주항공청 소관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항우연과 천문연의 우주항공청 직속 기관화에 대해 첫번째 과제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현재 항우연과 천문연을 받을 우주항공청이 아직 설립 전이라 당장 논의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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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야당은 항우연·천문연과의 연구 분야 중복을 이유로 우주항공청이 직접 R&D를 수행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우주항공청이 R&D 기획과 정책뿐 아니라 실제 연구 수행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 논의를 위한 국회 안건조정위원회는 23일 별다른 소득 없이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상률 원장은 "지금 우주항공청이 R&D 기능을 가져야 한다 갖지 말아야 한다로 싸우는 것으로 비추고 있다"라며 "우주항공청의 소관 기관이 되면 해결이 되니 이 문제를 논의해서 해결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