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3분기 당기순익 전분기比 절반으로 '뚝'

1551억원으로 집계

금융입력 :2023/10/24 16:22    수정: 2023/10/24 17:12

3분기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KB라이프생명과 KB국민카드 실적도 전분기와 비교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금융지주 실적발표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5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163억원 감소했다. 이는 KB손보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5.7%(519억원) 증가한 2천538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 모습이다.

KB손보의 당기순이익 급감은 3분기부터 금융당국이 정한 새 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 적용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IFRS17가 시행되자 각 손보사는 손해율, 유지율 등 계리적 가정값을 낙관적으로 정한 탓에 장기보험 실적이 크게 늘고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각 손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잡도록 방침을 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유가파생 손실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합친 KB손보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천803억원으로 2.80%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옥을 매각하며 1570억원의 이익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에 추가로 잡힌 반면 올해는 금감원의 IFRS17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52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다만 현재는 장기·자동차 손해율 개선을 기반으로 보험손익의 안정적 순이익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38.86%(384억원) 감소한 60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 및 주가하락으로 투자손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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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KB손보와 KB라이프생명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2천원, 3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분기 대비 9.3%, 0.7% 올랐다. CSM은 보험사들이 장기보험 판매를 통해 미래에 거둘 이익을 뜻한다.

한편 3분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