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체라, '파이어 스카우트'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가속

AI기반 산불 조기 감지 솔루션...UAE 투라야와 협력 등 중동 시장 '정조준'

컴퓨팅입력 :2023/10/24 06:00

영상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알체라(대표 황영규)는 자사의 SaaS(인터넷으로 제공하는 SW) 기반 산불 조기감지 AI 솔루션 '파이어스카우트(FireScout)'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알체라의 '파이어 스카우트'는 AI 알고리즘으로 화재의 초기 단계를 식별한다. 연기 발생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빠르게 CCTV 영상을 분석해 화재 여부를 판단한 뒤, 산불 감시센터에 알린다. 기존 프로세스 대비 알림을 최대 2시간 이상 단축, 화재 진압의 초동 대응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자산 및 인명 피해, 기후 재난 등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한다.

알체라는 우선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은 디지털 정부 시스템 구축과 AI 개발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아랍에미리트(UAE)는 AI 기술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약 14%(96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고, 전 산업에 AI 기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알체라는 세계 3대 위성통신사인 UAE의 투라야(Thuray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파이어스카우트의 탐지 범위 확대 및 고도화에 나섰다. 투라야는 1997년 설립된 UAE의 첫 번째 인공위성 운영 기업이자 다중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UAE 국영 기업 야셋(Yahsat)의 자회사다.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총 161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위성 통신 시장은 2022년 약 546억 달러에서 2023년 약 610억 달러로, 연평균 11.8%의 가파른 성장이 예측된다.

 업무협약(MOU) 일환으로 알체라는 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최근 열린 중동 최대 IT 박람회인 'GITEX 2023'에서 솔루션을 공동 시연했다. '파이어 스카우트'는 CCTV를 활용한 기존 방식대비 인공위성을 활용해 네트워크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 환경을 구현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디지털 변혁과 성장을 지향하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 높은 정확성과 효용성을 갖춘 알체라의 기술에 관심이 뜨겁다"며 “데이터와 디바이스, 산업에 제약 받지 않는 알체라 기술을 세계 AI 표준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알체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알체라 X(미국 법인) 홍현진 대표는 “알체라의 궁극적인 목적은 첨단 AI 기술과 산불위험관리 시스템을 융합, 제품 혁신에서 나아가 재난 관리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것”이라며 “화재 확산을 막아주는 난연(難燃) 및 운송, 교통의 모빌리티 등 각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저탄소 배출을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체라는 지난 7월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관계자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파이어 스카우트'는 현재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8만7200㎢에 이르는 지역에서 산불을 감지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 1만 9400배에 해당한다. 2016년 6월 설립된 알체라는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의 영상인식 AI 기술을 총칭하는 컨셉은 'SMART VIEWING(스마트뷰잉)'이다. 신원확인 솔루션 ‘AIIR ID’와 출입 및 근태관리 솔루션 ‘AIIR Pass’, 영상관제 솔루션 ‘AIIR Scout’, 산불 현상 감지 ‘FireScout’ 등 일상과 비즈니스, 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인식 기술을 적용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알체라의 AI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는 3억대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