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23일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금감원에 출석한 김 전 의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받았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가 올 초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2천400억여원을 투입, SM 주식 시세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가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로 시세를 높여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이날 김 전 의장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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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 39.87%(카카오 20.76%, 카카오엔터 19.1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금감원은 조사에 착수한 뒤 카카오와 김 전 의장 사무실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했다.
SM 인수를 주도했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1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배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A씨와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B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