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이번달 초 이후 다시 150엔을 돌파하며 엔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0.11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50.16엔까지 치솟았다가 147.43엔으로 회복했다. 최근 엔저 현상에 대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외환시장의 안정과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며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했을 때도 1달러당 145.9엔을 기록했는데 현재 엔화의 가치는 더 낮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약 9조엔(600억 달러)을 지출했다.
그럼에도 올해 엔화는 달러 대비 12% 이상 약세를 보였다.
도쿄다이와증권의 유키오 이시즈키 연구원은 “최근 엔저 현상은 투기세력이 개입한 확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계속 긴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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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중앙은행은 0.10%였던 기준금리를 2016년 1월 마이너스 0.10%로 0.20%포인트 내린 후 6년이 넘은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0.00~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올리기 시작해 현재 5.25~5.50%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충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오는 30~31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이 겹치며 엔화 가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