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내자 19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최대 9.9% 급락한 약 219달러까지 떨어졌다.
CNBC 등 외신들은 월가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테슬라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19일 보도했다.
테슬라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비해, 순이익은 18억5300만 달러(약 2조5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급감했다. 이는 계속된 가격 인하 정책으로 분석됐다.
일론 머스크는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우리가 처한 고금리 상황이 걱정된다”며, “이자율이 계속 높거나 높아진다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진다”며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또, ”원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원가 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생산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나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치를 완화하고 싶다"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현금흐름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에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스스로의 무덤을 팠다"며, "오랜만에 출시되는 특별한 제품들은 시장에 내놓기도, 물량을 늘리기도, 번창하게 만드는 것도 엄청나게 어렵다"고 털어놨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분석가들은 “낮은 총 마진율”을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머스크가 광범위한 거시 환경과 현재 높은 금리가 미치는 영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약간 놀라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이날 "3분기 테슬라의 콘퍼런스콜은 지난 몇 년간 들어본 것 중 가장 조심스러운 내용이었다"며 "금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사실은 그 경고가 시장 경쟁이나 수요 둔화 때문은 아닌지 의문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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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과 차량 수요, 2024년 성장 전망, 사이버트럭의 느리고 비용이 많이 생산 과정, 차세대 플랫폼의 불확실한 타임라인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 전망 언급은 내년으로 이어지는 이 회사의 도전적인 펀더멘털에 대해 우리가 가진 우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거시적 전망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 시각 현재 전일보다 6.52% 내린 74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31% 하락한 43만7500원, 삼성SDI는 2.73% 내린 48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