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19일 내년 전 세계 IT 지출이 올해보다 8% 증가한 총 5조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트너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IT 지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더 광범위한 AI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인 IT 지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수석 VP 애널리스트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IT 인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들은 AI와 자동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에 대한 과대 광고가 이러한 추세에 힘을 싣고 있다”며 “CIO들은 현재 진행중인 AI프로젝트들이 생성형 AI가 IT 예산에 포함되기 시작할 2025년 이전에 AI 전략 및 스토리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년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부문 모두 클라우드 지출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과 활용도 증가가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와 기업에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디바이스 시장이 침체됐지만, 내년에는 디바이스 지출의 완만한 반등이 시작되며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 요인으로 사이버 보안 지출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가트너 CIO 및 기술 경영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80%의 CIO가 사이버 및 정보 보안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해당 부문은 가장 높은 투자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AI가 조직에 새로운 보안 위협을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내년 엔터프라이즈 보안 지출의 모든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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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들은 변화에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종종 새로운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올해 IT 지출의 일부가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실용주의의 새로운 물결, 자본의 한계, 또는 마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CIO는 일부 IT 지출을 미루고 있다"고 말하며, "IT 프로젝트의 초점을 비용 관리, 효율성 및 자동화로 전환하는 한편, 수익 창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IT 이니셔티브는 축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