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에 앞서 진행한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2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전날 프리 IPO 투자 계약을 마무리했다. 앞서 파블로항공은 2018년 설립된 이후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LX인터내셔널, BNK벤처투자 등에서 누적 17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3월 기업공개 절차에 나선다고 선언하고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이후 4월경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고, 약 반년 만에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파블로항공이 이번 투자 라운드 성공으로 내년 기술특례 상장에 가까워졌다”며 “이번 투자금 중 일부를 업계 관계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블로항공은 무인항공시스템(UAS) 분야에서 다수 항공기를 군집 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드론배송과 재난감시, 환경정보 수집, 드론 아트쇼 등 사업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아트쇼 분야에서 드론 제작부터 연출, 공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19년 국내 최초 자체기술로 드론쇼를 선보인 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서 드론 511대로 ‘불꽃 드론쇼’를 성공해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생태계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GS건설과 UAM 버티포트 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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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은 2021년 6월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드론 스타트업 최초로 뉴욕항공진흥원(NUAIR)과 협약을 통해 미국 물류 배송 실증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8월까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관 도심 비행 안정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파블로항공 임직원수는 19일 기준 124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1년과 대비 370% 늘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등록은 90여 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