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이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의 수출·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7일 대구메리어트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 초청 ‘2023년 제3차 중견기업 지역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지역별 간담회’는 지역 중견기업의 수출과 투자를 저해하는 ‘킬러규제’ 발굴을 위해 중견련과 산업부가 지역을 방문, 기업인과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는 현장 소통 간담회다. 지난 7월 세종·대전·충청지역, 8월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진행한 바 있다.
3차 간담회는 지난 6월 산업부가 수출기업 10만개사 육성을 목표로 발표한 ‘중견기업 수출 상황 점검 및 대응 방안’, 초기 중견기업의 연구 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중견기업 핵심연구인력 성장 지원 사업’ 등 중견기업 주요 정책 및 지원 사업을 공유하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경영 애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삼보모터스, 동원금속, 삼광, 신라공업, 크레텍책임, 피엔티 등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중견기업인들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더해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중견기업의 수출·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세제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수출기업 대상 무역금융 등 대출 지원 확대, 유통·물류 등 서비스업 중견기업 대상 지원책 강화, 공산품 중심 수출 지원 정책 대상 확대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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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견기업인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세제·금융 등 각종 지원 대상에서 일시에 제외되는 상황에서 성장 의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수출 및 연구개발 지원 사업 참여 시, 수출액·매출액 등 양적 지표 중심의 참여 기준을 과감히 개선해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인프라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주자인 지역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는 균형 잡힌 국가 성장의 지름길”이라면서 “지역 중견기업과의 밀접한 소통을 토대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중견기업 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