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PC방 사장의 고민에 공감이 쏟아졌다.
30대 중반 A씨는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PC방 노탕후루존. 제가 너무 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버지가 하던 PC방을 물려받아 남편과 2개의 매장을 따로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제가 고민인 건 노탕후루존이다. 저희 매장은 상권이 꽤나 좋다. 오전을 제외하면 180개 좌석이 꽉 차고 오전에도 80~90석은 유지해 매출이 꽤 나온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반년 전 건물 1층에 탕후루집이 생기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꼬치와 종이컵을 들고 와 컴퓨터 뒤쪽이나 의자에 꽂는다. 때론 설탕 시럽이 눌어붙어 1~2분이면 끝날 청소를 몇 분씩 더 고생하면서 해왔다.
그는 "매장이 있는 층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복도, 흡연실, 매장 내 바닥까지 종이컵과 꼬치가 버려져 있는 게 일상이었다. 얼마 전에 저희 직원이 쓰레기 버리려고 꾹 누르다가 손이 찢어졌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후 두 매장 모두 노탕후루존으로 지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A씨는 "(탕후루를) 들고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다 드신 후 쓰레기도 탕후루 매장에서 처리하고 들어오라고 안내했고 A4 용지 여러 개에 노탕후루존 표시도 해놨다. 그랬더니 탕후루 매장 사장님이 와서는 포장해서 가신 손님이 도로 와서 쓰레기 버리고 간다고 양해 부탁하더라. 안 그래도 가게에 사람이 붐벼서 힘들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할 때 보면 건물 앞 근처 거리 할 것 없이 탕후루 꼬치, 종이컵이 천지다. 물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인 것 알고 있습니다만 드시는 분은 제발 남에게 피해가 안 가게 뒤처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저마다 쓰레기 잘 정리하겠다고 하셔도 다 드시고 올라오라고 안내하는 제 마음도 편치 않다. 흡연실에서 탄내가 나서 가봤더니 탕후루 종이컵에 담배를 버려서 작은 불이 나고 키보드, 책상, 의자에 시럽 묻어있고 이런 문제로 노탕후루존 했더니 손님들이 불편해하는데 이걸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한 거 아니다. 지금 방침 유지하시라. 탕후루 사장도 웃긴다. 손님 붐벼서 돈도 많이 벌 텐데 이해를 바라냐. 자기들 가게에서 제공한 거고 거기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무슨 문제라고. 코팅된 설탕 조각 떨어져서 녹으면 끈적거리고 꼬치에 뭐에 장난 아니다", "탕후루 사장이 웃기다", "정중하되 강하게 단속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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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노탕후루존 유지하기로 했다.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건물주 허락하에 출입문, 엘리베이터, 복도 등에 노탕후루존 표시했고 매장 입구, 엘리베이터 앞에 쓰레기통도 추가 비치했다. 고민을 덜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