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 가운데, 중국 진출 준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미르4'와 '미르M' 중국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고 알려진 만큼 현지 퍼블리싱 계약 발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 독점 계약은 5년간 총 5천억 원 규모다. 지난 달 21일 위메이드 측은 액토즈소프트로부터 계약금 1차분인 1천억 원을 수령했다. 오는 2027년까지 매년 3분기 1천 억 원씩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5년 이후에도 미르 IP에 대한 견조한 시장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협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은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미르의전설 IP 분쟁에 마침표를 찍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로 거듭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서비스 중인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 성과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현지 퍼블리셔사 선정과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절차만 빠르게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두 게임의 중국 진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르4'와 '미르M' 중국 퍼블리셔사로는 액토즈소프트의 중국 모회사인 셩취게임즈와 셩취게임즈 모회사인 세기화통의 2대주주 텐센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두 게임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은 이르면 4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법인 위믹스PTE는 미라나 벤처스와 함께 조성한 블록체인 게임 전문 펀드를 활용해 중국 개발사 총 5곳에 투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위믹스PTE는 지난 3월 우수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육성과 위믹스3.0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펀드를 출범했다. 펀드는 총 3천만 달러(약 400억 원) 규모로, 이번 투자에 640만 달러(약 86억 원)가 활용됐다. 5개 게임은 모두 위믹스3.0 기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에 온보딩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미리 발굴해 위믹스 플레이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에 흥행작이 다수 포진하면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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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 확대 뿐 아니라 신규 게임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가 상반기 출시한 PC모바일 MMORPG '나이트크로우'는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면서,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나이트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연결 지분 약 40%를 확보한 개발사 매드엔진이 제작한 작품이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PTE는 미라나 벤처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중국의 유망 프로젝트 발굴 및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미르 라이선스 사업 영향력을 강화하고, 중국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