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0년만에 최저...8%↓

삼성 -13%, 애플 -9%...상위 5개 업체 모두 하락세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하면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업계는 성수기인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글로벌 시장 불경기를 실감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9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0%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16%로 뒤를 이었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12%), 오포(8%), 비보(8%)가 5위권을 형성했다. 

2023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표=카운터포인트)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보다 13% 감소,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5플립이 Z폴드5 보다 두배 더 많이 팔리며 호조를 이어갔다.

애플 또한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9% 감소했다. 아이폰15 판매 동력은 4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고서는 계속되는 시장 침체로 인해 향후 애플의 전체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3사 또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5%, 15%, 14% 감소했다. 이 기업들은 주로 중국,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화웨이, 아너, 트랜션 등 판매량은 전년보다 늘어났다. 화웨이는 미국의 엄격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한 7나노미터(mn) AP를 탑재한 ‘메인트60프로’를 출시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카운터포인트는 “3분기에는 북미, 서유럽, 한국 등 주요 스마트폰 판매 지역에서 모두 판매량이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한 유일한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역별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중국의 11.11 세일 이벤트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