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자생메디바이오센터 성남에 오픈

7천평 규모의 한약 통합조제시설…전국 한의의료기관 5천여곳에 약침 공급

헬스케어입력 :2023/10/16 18:01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약침의 조제‧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16일 본격 가동하며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개소에 약침 공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등 한약 제도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들이 진행되는데 따른 시설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병원 측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천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일 최대 1천500명 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고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 중이며, 약침‧탕약‧환약‧농축액‧고제‧과립‧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고 한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30여년간 한의학의 표준‧과학‧세계화를 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약 조제 노하우가 집대성해 규모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된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0월 기준 현재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정상급 한약재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하며, 엄선된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꼼꼼하게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온‧습도에서 보관된다고 한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전경(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병원 측은 한약과 약침 조제시설은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제조시설과 비교해 동일 수준 이상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되며,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도 방지한다.

한약 조제에 사용되는 물도 24시간 청정하게 관리하는데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 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무결점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 철저한 수질관리도 이어진다.

또 조제 단계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정확하고 위생적인 조제가 가능하다. 조제‧추출‧충진‧포장‧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치고,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는 병원 측 설명이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자동화 탕전시스템(좌)과 약침 이물검사 모습(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자동화 탕전시스템(좌)과 약침 이물검사 모습(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수일 내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하며,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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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방문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견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 도슨트의 안내를 통해 한약과 약침 각각의 조제 단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 내 별도로 마련된 JS뮤지엄 견학을 통해 자생한방병원의 환자중심 치료 철학과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견학 신청 및 관련 문의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