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인디 뮤지션 발굴에 힘쓰며 국내 음악 생태계 저변을 넓혀온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다음달 종료된다.
16일 네이버문화재단에 따르면, 온스테이지는 11월 16일 신규 라이브 영상 콘텐츠 업로드를 마지막으로 운영 종료된다. 기존 업로드된 온스테이지 라이브 영상은 바이브와 네이버TV에서 계속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온스테이지 종료에 따라 바이브 웹 내 온스테이지 페이지도 함께 종료된다.
온스테이지는 네이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디 뮤지션 창작 지원 사업으로, 2010년 11월부터 매주 다양한 장르 뮤지션과 음악을 고퀄리티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해왔다. 온스테이지는 대중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은 인디 뮤지션 라이브 영상 지원, 음원 발매 등 지속 가능한 지원 사업 모델을 처음으로 인디신에 정착시키며 우리 주변에 숨은 음악과 많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온스테이지는 ‘사각형 무대’로 상징화된 고퀄리티 라이브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인디 뮤지션과 팬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인디신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판소리 열풍을 일으킨 밴드 ‘이날치’는 물론 정상급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한 ‘백예린’, ‘빈지노’ 등도 모두 온스테이지를 거쳐갔다. 온스테이지는 현재까지 약 650팀 이상 아티스트를 소개했으며, 약 2천700편 이상 라이브 영상을 제작했고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3억 회를 넘겼다.
네이버문화재단은 많은 인디 뮤지션들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한 온스테이지를 종료하게 된 배경으로 다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꼽았다. 재단은 "온스테이지가 시작한 이후 13년 동안 다양한 라이브 영상 플랫폼이 생겼고 누구나 쉽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음악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기에 온스테이지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난 13년간 맡은 소임을 다하고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온스테이지에 이어 지원이 필요한 또 다른 영역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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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3년간 온스테이지는 라이브 영상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에 이바지해왔다”며 “11월을 마지막으로 온스테이지의 대장정은 마무리되지만, 인디 음악 13년의 라이브 영상 아카이브는 온스테이지만의 차별점이자 한국 인디 음악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단은 인디신과 같이 조명 받지 못한 새로운 영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 공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