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BTS 재계약 기쁘다…'화양연화' 10주년 앨범 계획"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대담서 소회 밝혀…추가 인수 의지도

“하이브 성장에 있어, 방탄소년단(BTS)은 당연히 필요하다. BTS가 우리를 매니지먼트사로 인정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매니저로서 행복한 일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초청 대담자로 나서 최근 BTS와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스크린타임은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대중문화 산업계 명망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로 올해 처음 열렸다.

이날 방시혁 의장은 “계약 협의 과정에 원래 진통이 따르는데, 이를 해결하면서 BTS와 더욱 친해졌다”며 “매니저로 살아가면서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했다. 방 의장은 BTS ‘화양연화’ 앨범 발매 10주년을 기념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도 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방 의장은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이 발매 10주년을 맞으면 기념 앨범을 만들자고 얘기했었는데, 결국 같이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드림아카데미에 대서는 “K팝 외연확장과 영속성을 갖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과정에서) 이미 많은 가설들이 검증돼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며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몇 년간 드림아카데미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사업을 전개한 데 대해, 방 의장은 “미국은 가장 큰 대중음악 시장”이라며 “기업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10년 후 은퇴하고 싶다”며 “10년 뒤 핵심 인물이 아니더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후학들을 위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인수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방 의장은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것”이라며 “현 음악 산업 관행이나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인 방법들로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갈증, 즉 혁신 의지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와 비전이 비슷하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명확하게 서포트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회사”라고 기준을 정하며, “레이블뿐 아니라 플랫폼과 게임,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