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5년 만에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열고 전기차(EV) 가속화, 수출 확대와 같은 중장기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기아는 지난 10일부터 3박 4일 간 일정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영감을 통한 연결'이란 주제로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2021년 사명·기업이미지(CI) 변경 후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0개국 권역 본부와 각국 법인, 대리점 사장단·배우자 등 390여명이 참석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대회 첫날 비즈니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사업 전반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업 범위 확대와 친환경 탄소중립 기여, 고객 중심 브랜드를 강조했다.
기아 경영진은 '2030년 글로벌 430만대, 전기차 160만대 판매'를 골자로 한 중장기 EV 가속화 전략을 대리점 사장단과 공유했다.
이를 위해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오토랜드 화성에서도 전기차 생산 차종을 늘려 세계 각국에 수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기아 각 부문장은 자동차 산업의 주요 현안인 글로벌 공급망 강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디자인 철학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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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리점 사장단은 대회 기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허브인 남양 연구소를 방문하고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도 참석했다.
기아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구축하기 어려웠던 사업 파트너십을 함양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비즈니스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