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 "무명때 문자 씹던 친구, 뜨니까 30만원에 결혼식 사회 보라고"

생활입력 :2023/10/13 10:10

온라인이슈팀

대기업 출신 배우 허성태가 힘든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성공한 뒤 달라진 지인의 태도를 언급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허성태 술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갈무리)
(유튜브 채널 '인생84' 갈무리)

이날 허성태는 "삼성 다니셨냐"는 질문에 "LG, 여의도에서 영업했다. 그래서 괴로웠다. 말 잘하는 척 영업을 잘하는 척하면서 다한증도 생겼다. 이후 대우조선이라는 중공업 배 만드는 회사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소재의 대학 나오셨냐"는 질문에 "부산대학교 출신이다. 그래서 '부산촌놈'을 하게 됐다. 수능 200만 만점이던 시절 135점이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드라마 속 강한 역할과 달리 조심스럽게 말하자 "왜 이렇게 섬세하냐"면서 "골목길 같은 데서 삥 뜯거나 그런 적 없냐"고 물었다.

이에 허성태는 "삥 당해봤다. 어떤 친구가 키가 작고 상황이 안 좋은 친구인데 일진 중에서 밑에 있던 애. 싸움도 못 하면서 일진에 붙어서 다니는 애가 걔를 괴롭혔다. (머리에) 물감을 뿌렸다. 갑자기 내가 혈압이 상승하더라. 그때 처음으로 싸워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웃긴 건 3년 뒤에 아르바이트하러 한 음식점에 갔다. 주방에 덩치 큰 애가 있었는데 물감을 맞은 친구가 있더라. 그 친구가 '성태 네가 그렇게 해줘서 내가 강해져야겠다 싶었다'며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더라"고 했다.

허성태는 "고등학교 때는 어땠나"라는 질문에 "전교 1등 한 번 했다. 고2 때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의리 있는 친구들이었다. 좋은 친구들 만나서 계속 성적이 하락세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부산은 의리가 왜 심하냐? 너무 심하다. 형이 생각하는 의리는 뭐냐"는 기안84의 물음에 서러웠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무명 때 그 친구들 말고 다른 2명의 친구한테 너무 힘들어서 30만원 빌려줄 수 있겠냐고 동시에 문자를 보냈다. 한 명한테 엄청 감동받았다. '성태야 내가 지금 30만원은 없고 15만원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라고 했다. 한 친구는 문자를 아예 씹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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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그 친구도 주고 싶었지만 줄 수 없는 마음이 있지 않나"라고 하자 허성태는 "그냥 묵묵부답으로 끝났다.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 기억나는 게 그거다. (이름이 알려진 이후에) 묵묵부답이었던 친구가 나한테 문자가 왔다. '내 친구 결혼하는데 네가 와서 사회 좀 봐라. 30만원이면 되냐'더라. 안 본다고 했다. 난 그 친구는 안 만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