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출신 배우 허성태가 힘든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성공한 뒤 달라진 지인의 태도를 언급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허성태 술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허성태는 "삼성 다니셨냐"는 질문에 "LG, 여의도에서 영업했다. 그래서 괴로웠다. 말 잘하는 척 영업을 잘하는 척하면서 다한증도 생겼다. 이후 대우조선이라는 중공업 배 만드는 회사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소재의 대학 나오셨냐"는 질문에 "부산대학교 출신이다. 그래서 '부산촌놈'을 하게 됐다. 수능 200만 만점이던 시절 135점이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드라마 속 강한 역할과 달리 조심스럽게 말하자 "왜 이렇게 섬세하냐"면서 "골목길 같은 데서 삥 뜯거나 그런 적 없냐"고 물었다.
이에 허성태는 "삥 당해봤다. 어떤 친구가 키가 작고 상황이 안 좋은 친구인데 일진 중에서 밑에 있던 애. 싸움도 못 하면서 일진에 붙어서 다니는 애가 걔를 괴롭혔다. (머리에) 물감을 뿌렸다. 갑자기 내가 혈압이 상승하더라. 그때 처음으로 싸워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웃긴 건 3년 뒤에 아르바이트하러 한 음식점에 갔다. 주방에 덩치 큰 애가 있었는데 물감을 맞은 친구가 있더라. 그 친구가 '성태 네가 그렇게 해줘서 내가 강해져야겠다 싶었다'며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더라"고 했다.
허성태는 "고등학교 때는 어땠나"라는 질문에 "전교 1등 한 번 했다. 고2 때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의리 있는 친구들이었다. 좋은 친구들 만나서 계속 성적이 하락세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부산은 의리가 왜 심하냐? 너무 심하다. 형이 생각하는 의리는 뭐냐"는 기안84의 물음에 서러웠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무명 때 그 친구들 말고 다른 2명의 친구한테 너무 힘들어서 30만원 빌려줄 수 있겠냐고 동시에 문자를 보냈다. 한 명한테 엄청 감동받았다. '성태야 내가 지금 30만원은 없고 15만원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라고 했다. 한 친구는 문자를 아예 씹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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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그 친구도 주고 싶었지만 줄 수 없는 마음이 있지 않나"라고 하자 허성태는 "그냥 묵묵부답으로 끝났다.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 기억나는 게 그거다. (이름이 알려진 이후에) 묵묵부답이었던 친구가 나한테 문자가 왔다. '내 친구 결혼하는데 네가 와서 사회 좀 봐라. 30만원이면 되냐'더라. 안 본다고 했다. 난 그 친구는 안 만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