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 기간통신사업자 대상으로 28㎓ 주파수 할당을 공고했지만, 기술적 오류가 있어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신규 기간통신사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파수 할당 공고의 수정과 함께 2.3㎓ 할당 공고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모바일은 “제4이동통신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주요 핫스팟의 28㎓와 700㎒ 기지국 배치계획(Cell Planning)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전송용 28㎓와 신호제어용 앵커 주파수 700㎒ 간의 커버리지 차이로 인한 서비스 불가 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28㎓ 주파수 할당 공고에 따르면, 데이터 전송용 28㎓와 함께 신호 전송용으로 700㎒ 대역을 공급한다. 다만 700㎒ 대역으로 음성통화, 데이터 전송 등은 제한하고, 28㎓ 서비스 접속을 위한 신호 전송만 허용된다.
하지만 700㎒ 기지국은 통화가능 면적이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28㎓ 기지국은 수백 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700㎒ 커버리지 내에서도 28㎓ 서비스 제공 지역을 벗어나면 통화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700㎒ 기지국에서 통화 또는 데이터 접속을 시도해도 단말과 700㎒ 기지국 간의 신호는 주고받을 수 있으나, 28㎓ 기지국과는 연결되지 않아 통화나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700㎒ 서비스 지역 내에서는 계속 700㎒로 접속을 시도해 타사 기지국으로 로밍도 이뤄지지 않는다. 타사 로밍을 위해서는 700㎒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불가능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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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입장에서는 휴대폰에 서비스 가능 지역인 것처럼 신호가 잡히는데도 실제 통화 연결이나 데이터 전송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이 예상된다.
미래모바일 관계자는 “현행 28㎓ 주파수 할당 공고 내용을 수정하거나 전국망 구축을 위한 2.3㎓ 추가할당 공고를 서두르지 않으면, 제4이동통신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