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티앤알, 하반신 마비 장애인 '웨어러블 로봇' 체험 공모

12개 인공 관절 구현 액추에이터·지능형 소프트웨어 탑재…자체 균형 지원

홈&모바일입력 :2023/10/11 10:47

베노티앤알은 웨어러블 로봇 사업 진출을 기념해 이족 보행 재활 로봇 체험 공모전 '당신의 풋(Foot)킷리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청자 사연 중 내부 심사를 거쳐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자는 자체 균형과 이족보행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XoMotion)'을 체험할 수 있다.

당첨자는 보행이 곤란해 실현하기 어려웠던 버킷리스트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베노티앤알은 당첨자와 협의해 로봇개발 과정에 참여하거나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사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도록 지원한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 홍보대사 클로이 (사진=베노티앤알)

외골격 로봇 '엑소모션'은 베노티앤알의 주력 제품이다. 12개의 인공관절을 구현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구현한다.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이용자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셀프밸런싱(자체 균형)이 가능하고, 별도 보행 보조기구 없이 핸즈프리로 활동할 수 있다.

베노티앤알은 엑소모션을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대상 재활 훈련을 시작으로 산업용 등으로 활용처를 넓힐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캐나다 본사 홍보대사 클로이(Chloe Angus)의 사연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클로이는 척추 손상으로 인한 후천적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다. 엑소모션 개발에 자문으로 참여하는 등 하반신 마비 장애인 삶의 질 개선 연구와 사회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베노티앤알은 지난 5월 엑소모션을 개발한 캐나다 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를 인수했고 지난 9월엔 휴먼인모션로보틱스와 합작으로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를 설립했다. 합작회사는 국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기술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재활과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엑소모션의 본격적인 글로벌 영업 확장 전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