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고발' 표예림씨, 부산서 숨진 채 발견…극단 선택 추정

3시간여 수색 끝 발견…유족 상대 신원 확인

생활입력 :2023/10/10 21:28

온라인이슈팀

부산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이 지난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을 고발한 표예림씨(27)로 확인됐다.

10일 경찰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7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일 낮 12시57분쯤 부산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이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을 고발한 표예림씨로 확인됐다. 사진은 수색 현장 모습.(부산소방재난본부)

수색을 벌이던 소방은 사고발생 3시간 22분여 만인 오후 4시25분쯤 2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은 신원확인 등을 거친 뒤 유족을 상대로 숨진 여성이 표 씨인 것을 확인했다.

표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영상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제가 당한 학교폭력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한 이들에게 자신의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며 "삶을 지속해야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표예림씨. ('실화탐사대' 갈무리)

표 씨는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지난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국민청원을 신청하면서 학교 폭력 공소시효와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 될 수 있는 법 조항을 폐지해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지난달 2일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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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