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주변기기 업체들이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데스크톱PC용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 리프레시)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인텔은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메인보드 소켓 규격을 교체해 왔다. 프로세서 업그레이드에 따라 메인보드도 자연히 교체 과정을 거쳤고 AMD는 한 메인보드를 오래 쓸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올해 출시될 데스크톱PC용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2021년 출시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 지난 해 출시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와 같은 LGA 1700 소켓 기반으로 작동한다.
■ 2021년 이후 출시된 메인보드와 호환
2년 전에 구입한 PC에 올해 출시되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설치해 쓰고 싶다면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주요 PC 메인보드 제조사는 이미 올 6-7월 경에 걸쳐 펌웨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새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칩셋도 동시에 출시된다. 그러나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메인보드와 호환성을 지녀 굳이 새 칩셋이 필요 없다.
지난 해 Z790 등 메인보드를 추가 출시했던 업체들은 "올해 신규 칩셋 출시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신규 칩셋 출시 없어...와이파이7 등 부가기능 추가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는 지난 해 출시한 Z790 칩셋 메인보드에 신규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소량 출시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지난 8월 말 게임스컴 2023 행사 기간 중 와이파이7(802.11be) 수신 기능을 추가한 'ROG 막시무스 Z790 다크 히어로' 등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 전 PC 제조사 등에 공급되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제품을 접한 관계자들은 "전력 소모가 지난 해 출시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소폭 올라 냉각장치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메테오레이크도 데스크톱 나온다? '일체형PC'가 와전
일각에서는 인텔이 노트북(모바일)용으로 출시한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가 데스크톱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또 미국 PC월드는 지난 9월 중순 진행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마이클 존스턴 홀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수석부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초 메테오레이크가 데스크톱용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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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텔 관계자는 "해당 발언의 '데스크톱'은 일체형PC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가 직접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구입해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는 공급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인텔 관계자는 "메테오레이크는 전력 효율적인 아키텍처로 혁신적인 노트북과 일체형 데스크톱에 탑재될 것이며 추후 제품관련 더 상세한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