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아버지에서 트랜스젠더가 된 여성이 위장 결혼이 아니냐는 지적에 입을 열었다.
성전환한 지 7개월 차라고 밝힌 여수아씨가 지난달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한 영상이 조명되고 있다. 앞서 여씨는 지난 7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해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서 여씨가 "저는 완전히 다 수술했다"고 운을 떼자, MC는 "지금은 이제 이혼한 아내하고 어쨌든 결혼까지 하셨는데 위장 결혼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여씨는 "(결혼 당시) 성 정체성을 자각하지 못했을 때다. 솔직히 예쁜 여자들 좋았다. 지금도 좋아할지 모른다. 그래서 (방송에서) 범성애자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범성애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사람에게 끌림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에는 여성한테 조금 더 이성적 호감을 가졌다 덧붙였다.
아내와 이혼한 것이 트랜스젠더가 되기로 결심한 것과 관련이 있냐는 물음에 여씨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씨는 "아내가 필리핀 사람인데 (한국에 온 지) 13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한국말을 잘 못 한다. 말을 안 하려고 한다. 아내는 좀 외로워서 아무래도 저한테만 의지하고 그랬다. 근데 저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담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내가 16세 연하라고 밝히면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아내가 노는 걸 좋아했다. 애들을 놔두고 밤에도 나가니까 아이들이 걱정됐다"고 했다.
현재 아내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키우는 걸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 법상 성별 정정을 하려고 하면 성전환 수술도 해야 하지만 친권, 양육권도 다 줘야 한다. 슬하에 미성년 자녀를 두면 안 되는데 우리 아이들이 미성년자"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인가 판례가 나와서 미성년 자녀가 있어도 성별 정정이 된다. 그래서 제가 이제 진행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조건은 제가 만들어놔야 했기 때문에 이혼했다"고 이유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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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씨는 "첫째 아이가 중증 자폐아다 보니까 서로 너무 힘들었다. 둘째, 셋째를 낳으면 서로 힘들 걸 알기에 항상 저는 '안돼'라고 막아내는 쪽이었고 아내는 들이대는 스타일이었다"며 "전 사실 정관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서 피임 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 위장결혼은 절대 아니"라고 고백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