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사 BBC가 챗GPT를 차단했다. 앞으로 챗GPT는 BBC 콘텐츠에 접근해 데이터 학습을 할 수 없다.
7일(현지시간) 주요 IT 외신은 BBC가 챗GPT 데이터 학습 프로그램 'GPT봇'을 차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게티이미지가 진행한 방식과 동일한 조치다.
BBC 측은 공영방송 데이터를 사기업 제품에 활용하는 것 자체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방송 라이선스 사용료 납부자 이익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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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저작권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챗GPT 차단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BBC 로드리 데이비스 국가담당책임자는 "새로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커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오픈AI가 뉴스 데이터를 허락 없이 인공지능(AI) 모델에 학습시킨 것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유료 뉴스 매체 및 웹사이트다. 챗GPT 사용자는 유료 쿈텐츠를 포함한 답변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료 사이트 경영진들은 오픈AI가 사전 동의 없이 콘텐츠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