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예금 금리 경쟁을 지양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 인상 폭이 짠 상태다. 신규 가입객이 아닐 경우 예금 금리가 낮은 상황서 조건없이 4%대 예금 금리를 주는 은행은 신한은행·KB국미은행·케이뱅크 등으로 조사됐다.
6일 은행연합회가 고시한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 단리)에 따르면 이달 전 은행의 취급 평균 금리는 연 3.585% 수준이다. 평균 금리는 기본 금리와 우대 항목 조건을 충족 시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를 합산해 나눈 값이다. 전월 이 예금 상품들의 취급 평균 금리가 연 3.56%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새 은행들은 0.025%p 밖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은행의 일일 유동성을 점검함에 따라 예금 금리 인상은 더욱 더뎌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달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올해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등에 따른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구두 경고했다.
그나마 4%대를 넘는 예금 상품들은 신규 가입자야 한다거나 재예치, 카드 실적,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해야 하는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 후 만기를 채움에 따라 4%대 금리를 주는 곳은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이 연 최고 4.03% ▲우리은행 '원 플러스 예금' 연 4.05% ▲KB국민은행 'KB 스타 정기예금' 연 최고 4.00% ▲전북은행 'JB다이렉트 예금 통장' 연 4.00% ▲케이뱅크 '코드 K정기예금' 연 최고 4.00% 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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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만기 도래 예치분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수신은 큰 푝 증가한 상황이다. 7월 23조1천억 유출에서 8월 27조9천억원 유입으로 전환됐다.
은행 관계자들은 "예금은 대출을 위한 재원인 만큼 만기 예치분에 대한 재예치가 이뤄져야 해 고객을 잡기 위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가계보다는 기업 쪽의 수신을 늘려 기업 여신을 늘리는 방향으로 은행들이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