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에꼴42' 베일 벗었다···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새 변신

전영표 학장 "설립 5년차 맞아 대한민국 현장형 SW교육 표준 될 것"...교육생 2550명 달해

컴퓨팅입력 :2023/10/05 20:12    수정: 2023/10/05 20:26

이노베이션아카데미(학장 전영표)가 설립 5년차를 맞아 대한민국 현장형 SW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난다. 또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형 에콜42' 교육 프로그램도 처음 공개했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2019년 11월 1기 교육생을 선발한 이래 이번 달부터 과정을 시작하는 10기까지 총 2553명의 교육생을 뽑았다. 교육 프로그램은 프랑스가 본사인 '에꼴 42'를 라이선스 받아 사용한다. 한국은 전세계 53개 '에꼴 42' 기관 중 규모가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로 커졌다. 이 곳에 입교하려면 온라인 테스트를 봐야하는데 현재 4만명 넘는 사람이 봤다.

5일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2023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성과 공유 컨퍼런스’(이하 INNO-CON, 이노콘)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이노콘(INNO-CON)'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교육생들의 성과를 공유한다. 개발자 특강과 해커톤 등이 열린다.

전영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이 새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기 교육생 시작을 축하하는 한편 재단 설립 5년차를 축하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향후 5개년 추진 방향과 아카데미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혁신 교육 플랫폼 ‘Project-X’ 를 소개했다. 또 올 한해 '42서울' 교육 참여 및 달성 성과가 높은 교육생과 재단에서 자체 추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개발자 부트캠프, 해커톤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에 대한 시상과 성과물 발표 와 전시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전영표 학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번영을 선도할 이노베이션아카데미 향후 5개년 사업 로드맵 발표에서 ’실전역량과 미래역량이 준비된 SW산업 수요형 인재양성‘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차별화한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계속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선호하는 예비 개발자 양성과 SW개발자 생태계를 다양한 도메인으로 확산하는 '개발자 문화 허브(Developer Culture Hub)'로 발돋움하고 프로젝트·자기주도형 SW교육 플랫폼 기반을 확산해 대한민국 현장형 SW교육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3대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아카데미는 이날 산업계의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와 정규 교육 과정의 가교역할을 담당할 가칭 ‘프로젝트 X(Project-X)’를 처음으로 공개, 시선을 모았다. '프로젝트X'는 일명 '한국형 에꼴42'로 불리는 것으로 아카데미가 오랫동안 개발해온 디지털 인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초에 충실한 장기적 개발 인재를 양성하는 '에꼴42'와 달리 산업수요형 실무개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 도구도 에꼴42가 유닉스 기반의 C와 C++ 중심 단일과정인데 반해 '프로젝트X'는 C와 C++, 파이썬, PBL 기반 등 개방형에 중점을 둔다. 시스템 구조도 에꼴42는 자체 인트라넷을 쓰는 폐쇄형인데 반해 프로젝트X는 웹기반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개방형이다. 두 시스템 모두 자기주도 창의 인재 양성과 교수 인력 최소화, 개인별 진도 관리에 따른 맞춤학습이 가능한데 여기에 프로젝트X는 에꼴42에 없는 개방형 온오프라인 교육이 가능하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단장이 프로젝트X를 설명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데 이미 연세대, 건국대, 숙대, 우송대 등 SW중심대학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성남시청소년재단 청년사업실 등 지자체 혁신 기관과 협력, 약 200여명의 학생이 오는 11월까지 프로젝트X를 시험 사용한다.

내년에는 6개 기관에서 300명의 교육생이 프로젝트X를 사용하며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2025년과 2026년에도 각 해마다 10개기관서 500명 교육생이 사용한다. 이어  0227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한다. 2017년에는 10개 기관 이상에서 500명 이상 교육생이, 2028년에도 10개 기관 이상에서 500명 이상 교육생이 프로젝트X를 사용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도규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접어든 지금, 사회 전 분야로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면서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수 교육생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려 최진영(팀장), 안세현, 이정빈 교육생으로 구성된 SOOBAK팀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42Stat(42서울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 대상팀), Knocking(학업성취도 향상 부트캠프 최우수상팀), 집현전 도서검색 TF팀(42서울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최우수상팀), 자리백과팀(42서울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우수상팀) 등이 상을 받았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SW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5일 열린 2023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성과 공유 컨퍼런스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