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의 시세 하락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음에도 시세 상승 동력이 되지 못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 더블록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조사 분석 기업 K33리서치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가격 비율은 0.06 이하로 최근 15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점진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하고, 이더리움 시세는 하락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현재 1천640 달러, 비트코인은 2만7천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월간, 연간 기준으로 측정해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이 이더리움보다 높았다.
3일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도 미미했다. 보고서는 ETF 출시 첫날 거래량이 지난 2021년 말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ETF의 0.2%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 매수를 추천했던 한 달 전 입장을 철회하고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이더리움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예상보다 매우 낮았다고 덧붙였다.
룬데 분석가는 현재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시세가 계속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이더리움은 시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중기적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투자 기대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미국 시장에서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내년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중기적으로 시세 상승을 유도할 촉매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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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지난달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이 줄면서, 토큰 인플레이션이 시세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회사는 이더리움이 1천 달러 수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기대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시세가 오르려면 투자 기대 요소가 있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돼야 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 자문 기업 에니그마시큐리티는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그리면 이더리움 시세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보다 비트코인 대비 가격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