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3분기 영업이익 총합 1조2천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 기록을 이어가는 흐름이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합산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 3분기 약 1조2천700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집계됐다.
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매출 성장 둔화세와 수익성 감소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IDC와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의 빠른 성장에도 유·무선 통신사업의 성장 정체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5G 가입자 전환과 IPTV 가입자 증가와 같은 기존 수익성 개선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에 따른 영향도 살펴봐야 할 변수다.
상반기에 이어진 알뜰폰 가입자 대상 마케팅 비용 집행이 줄어든 점이 그나마 3분기 예상 실적의 호재로 꼽힌다.
반면,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 따라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5G 상용화 초기를 제외하면 신규 단말 출시로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지는 않았으나 유통가에서는 누적된 단말 교체 대기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 정체 분위기에서 클라우드 관련 사업과 AI 서비스 등 통신 업계가 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가 빠르게 수익성 개선을 일궈야 하는 점이 당면 과제가 됐다. 클라우드 분야의 매출 증가세는 빠른 편이지만, 유무선 통신사업과 여전히 규모의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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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인프라 투자가 거의 끝나가면서 당장 대대적인 투자를 앞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신규 투자를 위한 재원의 여력을 갖출 필요가 절실하다는 게 업계 내부의 목소리다. 동시에 5G 통신 상용화 수년이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요금제와 갚은 상품 서비스의 개편을 더는 피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여력 확보와 이용자 만족의 균형점을 찾는 부분이 쉽지 않다”면서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 변화와 함께 사업 체질 개선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비롯해 앞으로 고민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