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에서 브랜드를 변경한 넥슨의 PC 온라인 축구게임 FC온라인이 서비스명 변경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구가 중이다. 오히려 브랜드 변경 후 이어지는 마케팅을 통해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는 모습도 드러나 눈길을 끈다.
넥슨은 원작이라 할 수 있는 EA의 축구게임 피파 시리즈가 서비스명을 EA FC로 변경한 것에 맞춰 피파온라인4의 서비스명을 FC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EA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라이선스 비용 문제로 재계약을 포기하고 피파 시리즈의 서비스 명칭을 올해부터 EA FC로 바꾼 바 있다.
브랜드 변경 후 넥슨은 바뀐 이름을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에 국내 시장에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해서는 이름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FC온라인 글로벌 앰배서더로 손흥민, FC모바일 앰배서더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선정하고 브랜드 캠페인을 함께 전개 중이다.
브랜드 변경 후에도 FC 온라인의 인기는 흔들림이 없다. PC방 점유율 정보 사이트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 3일 FC 온라인의 PC방 점유율은 약 27.5%에 달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진행한 버닝이벤트 마지막날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중 버닝이벤트가 적용되지 않은 날에도 11%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보이며 브랜드 변경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은 일어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게임업계는 충성 이용자가 확보됐다는 점과 게임시장 내 경쟁작이 없다는 점을 FC 온라인의 인기 원인으로 지목한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은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4를 통해 10년 넘게 국내 게임시장에 PC 온라인 축구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 기간 누적된 충성 이용자 숫자는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라며 "축구 게임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작이 없는 상태다. 커다란 운영 문제만 불거지지 않는다면 이용자 확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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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변경 시기와 맞물려 2022 항저우 아시아게임이 개막했다는 점도 FC 온라인의 브랜드 알리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FC 온라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KT롤스터 소속 곽준현이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e스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여기에 FC 온라인도 포함됐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해당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며 FC 온라인에 대한 인지도도 함께 높아졌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