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

"'처음처럼' 등 직접 생산 및 동남아 유통…내년 매출 4조원 예상"

디지털경제입력 :2023/10/04 09:57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 취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며 필리핀펩시의 지분 34.4%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73.6%까지 확대했다. 그동안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 및 추가 지분 확보를 이어오다 13년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고 올해 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펩시의 연간 매출액은 2020년 7천287억원, 2021년 7천612억원, 2022년 9천87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2024년도에는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 2001년 연매출 1조원 달성 이후 23년만에 4배로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대초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며 인구수가 약 1억 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은층이 많아 탄산음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열대 계절성 기후로 음료 사업을 확장하기에 매력적인 국가로 필리핀을 낙점했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 펩시콜라·마운틴듀·게토레이·스팅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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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 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