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본환 대표 "로톡 모든 족쇄 벗어...3~4년 내 유니콘 될 것"

기자 간담회서 "법무부 권고 적극 수용, 연 매출 3% 법률 상담 지원" 약속

인터넷입력 :2023/10/04 14:01    수정: 2023/10/04 14:45

"법률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징계하는 것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 모든 족쇄를 벗은 만큼 3~4년 안에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거듭나겠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4일 강남 로톡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가 결정한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취소의 의미와 향후 회사의 청사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법무부는 로톡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인 전원을 구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대한변협이 내부 광고규정을 개정해 변호사가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만 해도 징계할 수 있도록 만든 날로부터 꼬박 829일 만에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 감사를 표한 뒤, 개선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로톡 운영 방식과 관련해 다소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해 준 사항에 대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며 "광고 규정 시행 이후 이미 개선된 사항도 다수 존재하며 법무부 발표 후 개선에 착수한 부분도 있다. 나머지 미처 반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조속히 개선 작업에 들어가 법률 플랫폼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제부터 법률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변호사를 징계하는 일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로톡은 국회와 정부, 헌법재판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해야 했고, 경찰과 검찰에도 결백을 입증해야 했다. 로톡의 이야기는 '스타트업 코리아'가 극복해낸 현실이자 우리 사회가 겪어낸 성장통"이라고 밝혔다.

4일 로톡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 좌측부터 엄보운 이사, 김본환 대표, 정재성 부대표, 안기순 이사

향후 로톡은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3년 내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이제 로앤컴퍼니는 사용자 가치라는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 이용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모든 족쇄를 벗은 만큼 3~4년 안에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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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 매출 일부를 법률 상담 비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청년 변호사 개업 후 첫 6개월은 로톡에서 무료로 광고할 수 있도록 광고비를 면제해 법률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여전히 변호사 사무실 문턱을 넘기 어려운 법률 소비자를 위해 연 매출 3%를 법률 상담 지원 비용으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법무부, 변협과도 적극 협력해 투명하고 공정한 법률 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 정책 수립을 위한 외부 대화 요청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