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징계하는 것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 모든 족쇄를 벗은 만큼 3~4년 안에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거듭나겠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4일 강남 로톡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가 결정한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취소의 의미와 향후 회사의 청사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법무부는 로톡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인 전원을 구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대한변협이 내부 광고규정을 개정해 변호사가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만 해도 징계할 수 있도록 만든 날로부터 꼬박 829일 만에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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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 감사를 표한 뒤, 개선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로톡 운영 방식과 관련해 다소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해 준 사항에 대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며 "광고 규정 시행 이후 이미 개선된 사항도 다수 존재하며 법무부 발표 후 개선에 착수한 부분도 있다. 나머지 미처 반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조속히 개선 작업에 들어가 법률 플랫폼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제부터 법률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변호사를 징계하는 일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로톡은 국회와 정부, 헌법재판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해야 했고, 경찰과 검찰에도 결백을 입증해야 했다. 로톡의 이야기는 '스타트업 코리아'가 극복해낸 현실이자 우리 사회가 겪어낸 성장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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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로톡은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3년 내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이제 로앤컴퍼니는 사용자 가치라는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 이용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모든 족쇄를 벗은 만큼 3~4년 안에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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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 매출 일부를 법률 상담 비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청년 변호사 개업 후 첫 6개월은 로톡에서 무료로 광고할 수 있도록 광고비를 면제해 법률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여전히 변호사 사무실 문턱을 넘기 어려운 법률 소비자를 위해 연 매출 3%를 법률 상담 지원 비용으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법무부, 변협과도 적극 협력해 투명하고 공정한 법률 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 정책 수립을 위한 외부 대화 요청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