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코어 울트라' CPU 탑재 노트북 대거 등장

'인텔 이노베이션'서 시제품 대거 등장..."SW 최적화 관건"

홈&모바일입력 :2023/10/02 10:36    수정: 2023/10/02 16:27

인텔이 지난 9월 중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정식 공개한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탑재 노트북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시장에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3년간 노트북용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을 매년 초에 투입하면서 PC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매년 12월-이듬해 2월을 놓쳤다. 주요 PC 제조사의 제품 투입 시점도 2월 이후로 지연됐다.

인텔이 지난 9월 공개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탑재 PC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여러 PC 제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인텔이 공급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제품을 바탕으로 이미 메인보드 등 하드웨어와 외장 설계를 마친 상태다. 향후 2개월간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최적화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 매년 12월-이듬해 2월, PC 시장 최성수기로 꼽혀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2월은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PC 시장의 최성수기로 꼽힌다. 연말연시와 새 학기를 앞두고 노트북 컴퓨터 등 구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각종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봐도 이런 성향은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집계한 국내 완제 PC 출하량 자료를 보면 매년 1분기마다 PC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2019-2023 분기별 국내 완제PC 출하량. (자료=한국IDC)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되던 2020년 1분기에는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 공장이 위치한 중국의 봉쇄 등으로 1분기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2분기에 다시 반등하는 결과를 보였다.

■ 인텔 코어 프로세서 공급 지연, 신제품 출시도 영향

노트북용 인텔 코어 프로세서 공급은 최근 3년간 매년 성수기를 놓쳤다. 정식 출시일이 늦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는 지난 해 2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도 올해 1월에 출시됐다.

모바일용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 (사진=인텔)

이렇게 노트북용 프로세서 출시일이 늦어지면 주요 PC 제조사의 신제품 투입 시기도 덩달아 늦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삼성전자 갤럭시북3 울트라, LG전자 그램 모두 올 2월 정식 출시됐다.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공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국내외 PC 제조사의 불만도 적잖았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신제품. (사진=지디넷코리아)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제조사 실무자는 "출시 시기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신제품 개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 공급이 늦어진다면 제조사는 손 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 9월 중순 '이노베이션'서 코어 울트라 탑재 시제품 대거 등장

반면 인텔이 지난 9월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정식 공개한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탑재 PC 출시일은 예년 대비 짧게는 2개월, 길게는 3개월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북 시제품.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이 정식 출시 시기를 오는 12월 14일로 밝혔지만 주요 PC 제조사는 이를 탑재한 PC를 개발중이다. 실제로 인텔 이노베이션 1일차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레노버 등 국내외 주요 제조사의 코어 울트라 탑재 노트북 시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관련기사

글로벌 PC 제조사 관계자는 "인텔이 지난 6월부터 공급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제품을 이용해 외부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 등 주요 부품 설계는 모두 마무리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어 울트라 탑재 노트북 '스위프트' 시제품을 공개한 제리 카오 에이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지디넷코리아)

오히려 출시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최적화로 보인다. 또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향후 2개월간 코어 울트라에 처음 내장되는 아크 그래픽칩셋 관련 드라이버와 함께 SOC 타일에 내장되는 NPU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