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단복부터 오픈런까지···‘무신사 스탠다드’ 인기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지역 상권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온라인 패션으로 시작된 무신사가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나서는 한편, 상징성이 큰 국가대표 단복 디자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며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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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8월 대한체육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오는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개막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을 재해석해 무신사 스탠다드가 디자인한 아이보리 컬러의 데님 셋업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데님 소재의 상하의를 비롯해, 신발, 가방, 벨트 등의 액세서리까지 합쳐 8개의 아이템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데님 트러커 재킷,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 등의 주머니에 한옥의 팔작 지붕을 표현한 스티치와 전통 북을 모티브로 한 단추, 노리개 형태의 키링 등의 아이템마다 디테일한 디자인을 더해 우리 고유의 멋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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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대부분 20대라는 점을 감안해 실제 선수들이 자주 착용하는 캐주얼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실루엣의 단복 제작을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의 선수단복은 대부분 해당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도맡는 것이 관례였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단의 단복은 오랫동안 랄프 로렌이 제작해왔다. 이탈리아는 명품 브랜드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프랑스는 라코스테와 르꼬끄, 일본은 아식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삼성물산, 코오롱FnC, LF 등 대기업 계열의 국내 패션 업체들이 선수단복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올해는 대한체육회에서 먼저 무신사 스탠다드 측에 협업을 제안했고, 이를 토대로 캐주얼한 데님 셋업 형태의 단복이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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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PB로서 출발했다.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2021년 5월에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1년만에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말 그대로 대박이 난 것이다.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9월 22일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 서울 이외 지역 최초 매장이자 역대 최대 규모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했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브랜드 경험을 서울 이외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