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적용하는 데 희열을 느낀다.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전 해결 문제에 본질을 정의해야 최적의 솔루션이 나온다. 요리의 본질은 먹을 수 있는 사랑, 나눌 수 있는 행복이다.”
‘로봇계 레오나르도 다빈치’ 데니스 홍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 겸 로멜라(RoMeLA) 연구소장은 26일 '퓨처테크 컨퍼런스 2023'에서 자신의 요리 철학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는 조리로봇 요리(YORI) 공개 전 강단에 올라, “요리(料理) 본연의 가치는 새로운 기술을 응용하기보다, 먼저 음식이 맛있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데니스 홍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UCLA 로멜라 연구소와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조리 로봇 요리(YORI)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요리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로봇 기술 시작(Yummy Operations Robotics Initiative)을 의미한다.
데니스 홍 교수 지향점은 실용적이고 모든 종류의 요리를 섭렵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는 “요리는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쓰일 수 있는 현실적인 개념”이라며 “한 가지 요리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별한 센서나 지능 없이도, 구현되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히는 방식이 적용 가능한 구조다. 그러려면 기계적으로 튼튼한 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데니스 홍 교수는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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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방법을 고안하는 데도 무게를 두고 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사람은 눈으로 보고 맛보며 조리할 수 있지만, 로봇은 다르다”며 “요리 방법을 흉내내는 로봇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로봇을 위한 요리 방법을 우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니스 홍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디지털미래혁신대전 배민 부스 현장에서 요리(YORI) 프로토타입(실험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요리는 단일 메뉴만 만들 수 있었던 기존 조리 로봇들과 달리, 요리는 듀얼-암(Dua-Arm) 기술을 토대로 조리 기본 동작이자 정교함이 필요한 칼질, 반죽하기 등 동작들을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