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복장, 카페 같은 회사 라운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 자율 휴가제 운영…
당근(구 당근마켓)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다양한 복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율 휴가' 제도가 있으며,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도 결재 없이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문화는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걸까? 정상호 당근 피플팀 조직문화 리드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 채용 브랜딩 행사에서 그 배경을 공개했다.
정상호 리드는 식당 창업과 스타트업 창업의 차이점을 성장 그래프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다른 업과는 달리 비선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대기업은 성숙한 반면, 스타트업은 아직 영글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르다. 성과를 나눌 때도 대기업은 그 파이가 정해져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얼만큼을 어떻게 나눌지 고정돼 있지 않다는 말이다.
정 리드는 "IT 기업들은 성장의 한계가 없고,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동료들과 일하고 싶어한다"며 "이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깊이 고민했고, 지금의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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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은 ▲뛰어난 동료 ▲공개와 공유 ▲자율과 책임 ▲신뢰와 충돌을 핵심으로 삼고 조직문화를 만들어왔다. 어쩌면 만든 것 보다는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더 정확할 수 있다. 구성원들에게 제약을 두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게 놔뒀다. 시스템이 아닌 사람으로 움직이는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에서다. 규칙이 아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정 리드는 "한 명의 개발자가 와서 이 기업을 몇 배, 몇십 배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뒀다. 좋은 메이커를 확보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