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15년 전으로 돌아가면 뭘 할 건지 물어보세요. 대부분 부동산을 사고 나머지는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 이차전지에 투자한다고 할 겁니다. 취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잉태기에 있는 산업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어떤 자격증보다 더 가치 있을 겁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 채용 브랜딩 행사에서 '경기 사이클을 혁신하는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SBA는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이다.
김 대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하는 경기변동 속에서 '혁신 생태계'가 불황을 줄이고 호황기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제조업 중심에서 '혁신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했고, 특히 IT 분야가 GDP 약 8%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기에 이런 현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잉태기에 있고 향후 호황기 사이클을 탈 산업을 알기 위해서는 정부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 지를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미 정부는 SW 쪽에 적극적으로 마중물을 투입하고 있으며, 우리는 향후 10년 뒤에 어떤 분야가 좋아질지 대부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미래 업황을 보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에 놀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지금 어디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지 보면 그와 관련된 취업의 길이 더 많이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기업, 안정된 공공기관 등 전통적 가치관에 갇혀 잡 서칭을 하지 말고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SW 전문가를 양성하고 혁신 기술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글로벌 혁신상을 받는 기업을 발굴해 혁신 생태계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SBA에서 운영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올해는 CES 메인 전시관에 서울기술관을 최초로 운영하며 서울 테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김 대표는 "졸업생 취업률은 75%며, 현재 8개 캠퍼스를 2025년까지 25개 캠퍼스로 늘릴 계획이다"며 "5년간 1만3천명 디지털 미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좋아 보이는 기업들 대부분은 마흔다섯 넘어가면 세컨라이프를 고민해야 하며, 지금 고위 임원이 된 사람은 워라밸(일과삶의균형)이 없는 삶을 살아왔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기준을 잘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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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최대 IT미디어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과기정통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과 손잡고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서울 코엑스 1층 A홀에서 새로운 차원의 기술혁명을 보여줄 '2023 대한민국 디지털미래혁신대전(디미혁)' 행사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 행사에는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국내 ICT 시장을 선도하는 300여 기업이 전시회와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기업뿐 아니라 과기정통부 산하 ICT 공공기관들도 대거 참여해 부스를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 6개 콘퍼런스(디지털플랫폼정부, 헬스케어, 퓨처테크 등)와 함께 디지털 청년채용 박람회인 '잡 테크 커넥팅 데이즈'와 '2023 인디게임 스타트업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