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는 전기자전거 나왔다..."달리면서 충전 가능"

배터리 아닌 슈퍼커패시터 채택한 전기자전거 출시

카테크입력 :2023/09/22 15:13

힘은 덜 들고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의 보급률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배터리가 없는 전기자전거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IT매체 BGR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타트업 STEE가 개발한 ‘파이-팝’(Pi-Pop) 전기자전거를 소개했다. 

배터리가 없는 전기자전거가 개발돼 출시됐다. (사진=파이팝)

이 자전거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충전기 역할을 하는 고출력 에너지저장장치 ‘슈퍼커패시터’를 채택했다. 슈퍼커패시터는 배터리와 에너지, 전력 밀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배터리가 천천히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는 반면 슈퍼커패시터는 필요할 때 매우 빠르게 에너지를 비축하고 방출할 수 있다.

때문에 슈퍼커패시터 배터리는 자전거 주행을 하면서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제동, 내리막 주행, 페달링 중에 스스로 재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전기자전거처럼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다. 사람이 페달을 밟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에너지를 비축한 다음 나중에 사용하거나 오르막길을 타는 등 더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파이팝 전기자전거가 충전되는 방식(아래)과 일반적인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소모되는 방식을 비교한 이미지 (출처=파이팝)

아드리앙 르리데브흐 STEE 이사는 “자전거에 탑재된 슈퍼캐패시터는 평지에서 미리 충전해 둘 경우 고도 50m 상승하는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충분하다”며, “이는 오르막길이 많은 유럽 도시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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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팝 자전거의 슈퍼캐패시터는 10~1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반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은 5~6년 수준이다. 제품 가격은 2450 유로(약 348만원),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됐다.

커패시터는 1970년대부터 선보인 이래 태양광 패널, 디지털카메라, 하이브리드카 등에 적용됐으나 전기자전거에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