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알체라(대표 황영규)는 18일 수협은행과 ‘모바일뱅킹 신분증 인식 및 사본 판별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6억원이고, 기간은 오는 2024년 1월까지다.
앞서 지난 8월 알체라는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대응 방안에 따라 추진되는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순차적으로 금융회사에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수협은행도 알체라와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알체라는 "올해 목표시장인 공공부문과 금융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인천공항, 세종청사, 금융결제원 등 높은 수준의 기술 신뢰성이 필요한 B2B 고객을 대상으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안면인식 기술의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 "그 결과, 이번 수협은행 계약 성사로 이어졌으며 향후 금융기관 대상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체라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AI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과 AI 솔루션 공급 사업에 각각 200억, 160억원을 우선 투자하며, 재무 안전성 및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전환사채 상환에 210억을 사용할 계획이다. AI 핵심인 AI 학습데이터 사업의 글로벌 기반 확대와 산업 전반의 다양한 AI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주얼기초모델(Visual Foundation Model)의 미세조정(Fine tuning)에 대한 기술 투자가 주요 투자 내용이다.
AI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은 AI 솔루션 개발 프로세스의 전처리 과정에 해당되는 필수적인 개발 단계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42%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해당 사업부문의 수주총액은 71억원으로 전년도 연간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현재 베트남 소재 자회사를 통해 데이터 큐레이션 인력을 공급하고 있으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베트남 현지 사업장 취득, 인원 확충, 서버 증설 등에 투자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체라는 급성장하는 AI 생태계에서 신속한 AI 솔루션 개발 및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VFMOps (Visual Foundation Model Operations)’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알체라가 보유한 '스마트뷰잉(SMART VIEWING)'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요 인력 및 개발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알체라는 금융, 보안, 환경, 헬스케어 등 산업의 혁신에 필요한 AI 솔루션 수요에 더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영상분석이 필요한 모든 AI 영역에 적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그 적용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AI 데이터, AI 솔루션, AI 서비스’의 개별 영역에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달려왔다면, 통합 영역으로 성장의 축을 변화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확대와 함께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 추진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수익성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