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하?…OECD "불확실"

"국제유가 5월 이후 25% 상승…기준금리 인하 전망 어렵게 만들어"

금융입력 :2023/09/20 10:0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클레어 롬바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중앙은행이 오는 2024년 기준금리를 내릴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롬바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2024년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많은 국가의 근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근원 물가란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소비자 물가 지수를 말한다.

롬바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 글로벌 경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이중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5월 이후 25% 상승하면서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롬바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각국의 인플레이션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고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해소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가 나타날 때 까지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6월 전망치 보다 0.3%포인트(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상반기  미국·일본·브라질 경제가 양호했기 때문이다.

반면 내년 글로벌 성장률은 2.7%로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 긴축 영향 가시화, 기업·소비자 심리 악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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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예상보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 전체 성장치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1.5%, 2.1%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에 제시한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