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G이노텍이 주요 고객사의 수요 회복 둔화로 3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연말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은 3분기 당초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 2천590억원에서 2천252억원으로 13%가량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 역시 당초 2조2천868억원에서 2조2천552억원으로 줄였다.
주요 원인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지연이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반도체피간(BGA)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가 약해지면서 MLCC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 물량도 기대보다 소폭 낮아 광학통신, 패키지 사업부도 소폭의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역시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 2천478억원에서 1천815억원으로 약 27% 하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의 매출 비중에서 80%를 차지하는 카메라모듈 시장이 부진한 탓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의 초기 생산 차질 이슈와 반도체기판 등 기판소재의 회복 지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기·LG이노텍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의 출하량 증가, 고부가 사업인 서버용 FC-BGA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공장의 원재료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 4분기부터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나아가 내년에는 매출액 9조3379억원, 영업이익 1조1728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7.9%, 48.4%의 성장세가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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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3분기 지연된 실적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5천329억원에서 6천101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중국 상황이 변수로 남아있으나 4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