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빠진 야놀자, 희망퇴직 받는다

4개월 월급 또는 유급휴가 3개월 중 선택...."지속 가능 경쟁력 구축 최선 다할 것"

인터넷입력 :2023/09/18 18:02    수정: 2023/09/19 08:58

올 들어 적자 늪에 빠진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가 희망퇴직을 받는다.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악화된 내부 지표를,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효율화를 꾀해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측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수많은 국내외 선도 기업들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장고해 왔다”며 “엔데믹 이후 국내 여행 수요 정체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경쟁 심화 등을 극복해 보다 굳건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회사는 비전 달성을 위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처할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미 여행 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 주도로 인공지능 기술 기반 시스템 혁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도 그 이상 변화가 계속 요구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헤쳐 나가야 할 파고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파크트리플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희망 퇴직에 대한 보상은 월 급여 4개월 또는 유급휴가 3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회사는 “문의사항들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며 “우려를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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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등장과 함께 산업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 변곡점에 와 있다”면서 “일련의 변화 과정에 이해를 부탁한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에 경영진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2020년 흑자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6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다, 인터파크 인수를 비롯한 비용 증대로 올 상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원)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