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계 알뜰폰 최근 5년간 누적 영업이익 1천억원 수준”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이 1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알뜰폰 사업자의 최근 5년 영업이익 합계는 268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 자회사와 금융권 알뜰폰에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 최근 5년 이통 자회사 알뜰폰 5개사의 누적 영업손실은 229억원, KB의 누적 영업손실은 492 억원에 달한다. 6 개 사업자의 영업손실이 700 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이들을 제외하면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1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통 자회사와 KB 알뜰폰의 영업 적자는 과도한 영업 행태에서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다양한 경품 등 물량 공세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왔다.

윤영찬 의원

이들 6 개사를 제외한 독립계 중소 알뜰폰 시장의 성과를 분석하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가입자를 보유한 80여개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사업자는 12개다.

대표적인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인 인스코비나 KCT 등은 꾸준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액이 10억원 내외의 사업자가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영찬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뜰폰 시장의 적자는 규제나 정책환경이 미비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기업 자회사와 금융권에서 적자를 감수한 비정상적인 영업행위를 일삼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재정 지원보다는 투자 촉진, 이용자 보호 강화 등 알뜰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