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신제품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SK하이닉스 메모리는 2021년 이후 생산된 구형 제품인 것으로 파악된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 여러 대를 분해한 결과 탑재된 SK하이닉스 메모리는 최소 2021년 이후부터 사용돼온 부품이라고 밝혔다.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가 '메이트60'뿐만 아니라 올해 초 출시한 '메이트X3'와 'P60프로'에도 SK하이닉스 칩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 분석업체는 이 반도체 칩이 중국 최대 PC 업체인 레노버가 만든 핸드셋에 사용된 사실을 2021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자회사 SMIC를 통해 7나노미터(mn)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지난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이 스마트폰에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된 점도 확인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으며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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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정부는 메이트60 프로와 프로세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은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화웨이에 부과된 제재가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화웨이와 칩 제조사인 SMIC에 수출통제를 더 강화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