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산업기술정책포럼’서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 강화…원자력수소 육성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23/09/15 13:46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제4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산업기술정책포럼은 다양한 분야 산학연 리더가 모여 산업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산업기술 정책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서는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제언을 논의했다.

민병주 KIAT 원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15일 '제4회 산업기술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채영 본부장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임 본부장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신규 대형원전 건설과 함께 SMR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SMR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계통망 고립을 보완해 전력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글로벌 SMR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SMR 적기 인허가 등 제도적 지원과 SMR 개발 전주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실증을 기반으로 SMR 수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해룡 아이에스엠알 대표는 한국 원전산업의 장기 추진 방향과 SMR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 추진사례를 발표했다.

황 대표는 차세대 유망 분야로 원자력을 이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력수소 분야를 언급하면서, “한국형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를 구축하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청정수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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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또 안정적인 원전 운영기간 확보를 위해 계속운전 인허가기간을 현재 10년에서 미국과 같이 20년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EU가 원전을 녹색분류체계(EU 택소노미)에 포함시킨 반면, 완전한 탈원전을 법제화한 독일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자국 기업의 탈독일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조기완성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