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금리 또 올렸다…10회 연속 인상

기준금리 4.5%·수신금리 4.0%·대출금리 4.75%

금융입력 :2023/09/15 09:04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7월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10회 연속 올린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포인트(p) 올린 4.5%로 확정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4.0%, 4.75%로 정해졌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르며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 조금씩 떨어지며 7월과 8월 연속으로 5.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두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유로타워 (출처=픽사베이)

이번 9월 통화정책위원회에 참석한 위원 중 일부는 추가 금리인상에 반대했지만 다수의 위원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현재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현재가 고강도 통화정책의 정점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이 고강도 통화정책에 따른 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의식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런던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햅위원회는 올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1.1%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0.8%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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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노동시장에서 임금은 계속 오르다가 오는 2024년부터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입장이다. 

임금은 국민들의 소득과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GDP지표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