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면접관 '뷰인터HR', 사람보다 사람 잘 봐요"

육근식 제네시스랩 이사 "객관성·일관성 자신"

인터넷입력 :2023/09/15 10:44    수정: 2023/09/15 16:10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뷰인터HR’로 알려진 제네시스랩은 2017년 설립돼 현재까지 약 15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LG전자 등 LG계열사 7곳과 현대차·현대백화점 그룹·서울대병원 등에서 인재 채용 단계에 제네시스랩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뷰인터HR은 전문 면접관의 인사이트를 딥러닝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영상 면접 솔루션이다. AI가 지원자의 비언어적 특성부터 문제해결, 주도성 등 업무 역량을 답변 내용과 영상을 통해 평가한다.

최근 출시된 뷰인터HR 2.0은 여기에 아나운서 형상을 한 AI 휴먼까지 탑재해 완성도를 높였다. 당일 컨디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면접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대면 면접과 달리 AI 영상 면접은 객관성·일관성을 담보해 더 정확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네시스랩 HR 사업총괄 육근식 이사

대기업 인사 담당자로 일하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제네시스랩을 처음 만났다는 육근식 HR 사업총괄 이사는 작년 초 제네시스랩으로 이직해 현재 영업, 마케팅, 사업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LG전자 HR부서 차장으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LG유플러스 HR 부장으로 근무했다.

제네시스랩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A 홀에서 열리는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 채용 브랜딩 행사에서 부스를 열고 ▲AI 영상 면접 ▲AI 휴먼 ▲정신건강 솔루션 등 자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자는 14일 서울 중구 제네시스랩 사무실을 방문해 육근식 이사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육근식 제네시스랩 HR사업총괄 이사와의 일문일답]

제네시스랩 HR 사업총괄 육근식 이사

Q.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제네시스랩은 사람 전문가로부터 배운 ‘엑스퍼트 AI’ 기술 서비스로 인류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AI 영상 면접, AI 정신건강케어 솔루션, AI 콘텐츠 플랫폼 세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AI 영상 면접 솔루션인 뷰인터HR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내년이면 설립 만 7년이고, 현재 임직원 약 80명 규모다.”


Q. 엔데믹 전환 후에도 AI 영상 면접 시장 계속 성장하고 있나.

“코로나19로 인해 AI 영상 면접 시장에 붐이 일었고, 최근에는 챗GPT로 인해 AI 붐이 생겨나, AI를 통해 사람을 더 잘 판단하고 평가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Q. AI 영상 면접 솔루션 뷰인터HR의 특징은.

“뷰인터HR은 시중 AI 면접 솔루션과는 달리, 사람 전문가로부터 AI가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답변과 영상을 각각 평가해 AI 신뢰성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인증 평가 공공기관과 함께 AI 윤리성, 신뢰성 가이드를 만들고 있고, 가이드에 맞는 인증 평가도 만드는 작업 중에 있다.

뷰인터HR은 엑스퍼트 AI로 사람 전문가 인사이트를 학습했다. 실무 현장에서는 대부분 바쁘기 때문에 채용 관련 훈련을 받지 않은 면접관도 많다. 이 때문에 AI가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사람은 아침과 저녁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지원자를 판단하느냐에 따라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AI는 기계이기 때문에 객관성과 일관성이 유지된다. 또한 인간 면접관의 경우 개인의 호불호가 면접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AI는 서류에서 드러나지 않거나, 사람이 보지 못한 지원자의 다각적인 모습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제네시스랩 AI 영상 면접 솔루션 HR뷰인터를 체험하고 있는 기자.

Q. 제네시스랩에 오게 된 이유는.

“2019년 하반기에 LG유플러스 채용 팀장이었고, 제네시스랩 솔루션을 채용 면접에 적용한 첫 고객이었다. 고객사 인연을 시작으로, AI를 HR 전반으로 개발, 확산해 보겠다는 회사 비전과 잘 맞아 작년 초 여기에 오게 됐다. 이전에는 HR만 했다면, 지금은 고객 많이 만나고 영업, 마케팅, 사업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체계가 갖춰져 있고, 사업도 신산업보다는 기존 레거시 사업 방향으로 진행했다면, 지금은 스타트업이니 구성원끼리 만들어 빠르게 도전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편이라 바쁘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Q.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지면서 몇 년 단위로 이직을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경력직과 신입을 뽑을 때 기준이 어떻게 다른가.

“경력직은 하드 스킬, 신입은 소프트 스킬 위주로 본다. 경력은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신입은 잠재력이 있다면 투자 개념으로 뽑는다. 최근에는 ‘중고 신입’처럼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을 둘다 어느 정도 갖춘 지원자가 늘고 있다. 하드 스킬은 후천적으로 개발이 용이한 반면, 소프트 스킬은 애티튜드 등 주로 타고난 역량을 일컫는다.”


Q. 제네시스랩의 재무 현황은.

“AI 분야는 투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이익은 나지 않고 있지만, 매출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B 투자를 받았고, 현재 누적 투자금은 220억원이다. 지금도 후속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뷰인터HR 면접 결과지

Q. 현재 고객사 규모는 어떻게 되나.

“150개 민간, 공공기관, 병원 등에서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계열사 7개, 현대차, 기업은행, 서울대병원, 현대백화점그룹, 육해공군 장교 부사관 채용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Q. 지디넷코리아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에서 선보일 기술은.

“AI 영상 면접, 최근 뷰인터HR에 탑재한 AI 휴먼, 정신건강 솔루션, 플랫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회사는 대대적으로 영상 면접 AI 서비스를 개편해 HR뷰인터2.0을 개발했다. 여기에 AI휴먼이 적용돼 지원자가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AI와 상호 작용을 주고 받으며 면접에 임할 수 있다. AI 휴먼은 실제 아나운서 AI로 학습됐다. 우리가 고용한 아나운서가 수백자 글자 스크립트를 읽고, 여러 환경에서 읽는 과정을 AI가 학습한다. 그 이후에는 TTS(Text To Speech) 기술이 적용돼 AI 휴먼이 말하게 된다.

관련기사

Q. 올해와 내년 목표는.

“현재 기준 작년 연간 실적은 모두 달성했다. 고객사도 작년 대비 두 배 늘었다. 내년에는 매출 100억원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