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Arm의 공모가가 주당 51달러로 책정됐다고 CNBC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m은 반도체 설계의 핵심인 IP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Arm은 데이터센터, 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을 추진해왔다. 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는 Arm 공모가를 주당 47~51달러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기업가치는 500억~550억 달러 수준이다.
업계는 Arm 상장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Arm IPO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공모주 청약이 예정보다 하루 먼저 마감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Arm의 공모가는 기존 목표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주당 51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Arm의 시가총액은 약 545억 달러에 달한다. 거래는 현지시간 기준 14일부터 시작된다.
CNBC는 "Arm의 가장 중요한 고객사들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며 "Arm은 AI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올해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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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 애플, 인텔, 엔비디아 등 주요 IT 기업들은 Arm의 IPO(기업공개)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각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최대 1억 달러에 이른다.
그간 TSMC는 투자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공식 뉴스룸을 통해 "Arm의 IPO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1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