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애플리케이션은 현대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 항시 가용성을 확보하고 즉각적인 반응,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해야 한다. 수천, 수백만에 이르는 글로벌 이용자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 시간의 40~60%가 데이터 작업에 투입된다고 한다. 저희 목표는 데이터를 최대한 쉽게 사용하도록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분산형 시스템 아키텍처를 통해 고가용성, 고성능 스케일링을 제공하는 것이 현대 시스템의 핵심 역량이다."
사히르 아잠 몽고DB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3일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몽고DB 닷 로컬 서울'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몽고DB는 개발자 데이터 플랫폼으로 전세계에서 고객사 4만5천여곳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려는 기업들은 늘고 있으나, 데이터 관리 환경을 구축하는 개발자 입장에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를 지원하는 전문 사업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몽고DB 비즈니스의 4분의 1 이상이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아잠 CPO는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현대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여러 방법론이 생겼지만 그만큼 개발자 환경은 복잡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비즈니스 기대 수준은 높아지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분석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은 스케일링이 경직되고, 서로 이질적인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해주는 자체 기능 중 하나로 '아틀라스 스트림 프로세싱'을 소개했다. 아잠 CPO는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도큐먼트 모델을 기반으로 쿼리 엔진을 확장해 지속적인 데이터 프로세싱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신규 기능 '벡터 서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잠 CPO는 "중요한 건 고객이 저희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모델에 AI를 더 많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벡터 서치는 정형 데이터 외 음악,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쉽게 쿼리로 찾을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시장 공략도 순항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신재성 몽고DB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고객사가 올해 2분기 기준 680여곳으로, 전년 450여곳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 영역에서 몽고DB가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한 인사이트 도출, 개인화 서비스, IoT 데이터 대용량 처리, 실시간 분석 등의 영역을 예로 들었다. 고객사로는 우아한형제들, 롯데, 라이엇게임즈, 삼성전자, 카카오페이, 네이버쇼핑, 신한금융투자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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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지사장은 "대기업들은 아직 개발조직과 운영 조직이 나눠져 있는 곳들이 많지만, 점차 데브옵스 조직으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고,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NoSQL)를 비롯해 다양한 DB를 쓰는 편"이라면서도 "고객사 중 몽고DB 를 써본 개발 인력이 타 기업으로 가서 몽고DB를 도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몽고DB 고객 사례 발표자로 나선 삼성전자 DA 사업부 임성빈 프로는 "급증하는 스마트 기기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몽고DB를 도입했고, 작년엔 몽고DB 아틀라스를 도입했다"며 "도입한 뒤로 평균 응답 속도가 절반 이하로 줄었고, 로그 관련 장애가 이전 19건 대비 0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