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재능있는 사업가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가해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에 대해 연설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는 의심할 여지없이 뛰어난 사람이다. 인정해야 한다. 전 세계가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적극적이고 재능 있는 사업가”라고 밝혔다. 또,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내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개발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이미 우주 프로그램을 위해 이미 이 작업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지난 달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25호가 달 표면에 충돌한 후 나온 발언이다. 약 47년만에 달 탐사에 도전했던 러시아의 루나 25호는 달 착륙 준비를 하던 도중 궤도를 이탈해 달 표면에 추락했다. 이후 인도 달 탐사선 찬드리얀 3호가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며 러시아와 대비를 이뤘다.
지난 주 워싱턴포스트는 일론 머스크 전기를 발췌해 우크라이나가 작년 9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기지를 둔 러시아 해군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머스크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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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동의하게 된다면 “스페이스X는 전쟁과 갈등 확대의 주요 행위에 명시적으로 연루될 것”이라고 엑스에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14일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무한정 무료로 지원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이후 미군은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용을 계속해서 지원하기 위해 스페이스X에 자금을 지원하는 공식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